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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으로 성장하기/직무 관련 책 리뷰

[책리뷰] 스프린트 - 세상에서 가장 혁신적인 프로젝트 수행법

by 고양이 고씨 2022. 11. 2.

스프린트

IT 분야 직무를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스프린트'라는 단어를 흔히 들어봤을 것이다. 스프린트란 구글에서 시작된 기획실행 프로세스로, 단기간에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책을 프로토타입으로 만들어 테스트하고 학습할 수 있는 프로젝트 수행법이다. 구글은 스프린트를 통해 크롬, 지메일, 구글 서치 등 핵심적인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었고 유명한 테크 기업들도 스프린트를 적용하고 있다고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가 경험한 스프린트와 구글의 스프린트는 달랐다. 단기간에 학습하기 위함이라는 취지는 비슷하지만, 구체적인 방법에서는 차이가 있었다.

내 경험한 스프린트는 이렇다. 어떤 제품(서비스)에 대해 구상이 되면 유저 스토리 기반의 백로그 작성하고, 스프린트 기간(보통 2주)을 정하여 어떤 백로그를 이번 스프린트 기간에 구현할지 결정한다. 해당 백로그를 구현하기 위한 태스크를 발행하고, 각자 어느 정도의 공수가 들어갈지에 대해 스토리 포인트라는 숫자를 작성한다. 스프린트가 시작되면 데일리 스크럼 미팅을 통해 현황을 공유하며, 번다운 차트를 통해 진행 사항을 체크한다. 2주 간의 스프린트가 마무리되면 회고 시간을 갖게 되는데, 잘한 점과 개선할 점을 공유하여 다음 번 스프린트를 개선하기 위한 과정을 거친다. 2주만에 기능이 만들어질 때가 있고, 여러 스프린트를 거쳐 비로소 기능이 만들어질 때도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스프린트는 단 5일(1주)만에 문제를 정의하고, 솔루션을 채택하며, 시제품을 출시하고, 고객테스트까지 한다.(심지어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시간은 단 하루다) 이후 이 솔루션을 디벨롭할지 결정하게 된다. 스프린트 시작 전 결정권자와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한 팀을 꾸린다. 월요일에는 목표를 세워야 한다. 이를 위해 문제를 도식화하고 타깃은 누구인지 함께 고민한다. 화요일에는 정의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을 찾아본다. 수요일에는 어떤 솔루션으로 할지 결정하며, 스토리보드를 작성하여 제작 전 문제점을 파악한다. 목요일에는 진짜처럼 보일 수 있고 테스트하여 무언가를 배울 수 있는 정도의 프로토타입을 만든다. 금요일에는 프로토타입을 고객 5명에게 보여주고, 3명 이상에게 나타난 패턴을 찾는다.



내가 경험한 스프린트는 일상적인 업무 형태이고, 구글의 스프린트는 워크숍 형태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스프린트 기간 내에 프로젝트 하나에만 몰입할 수 있는지, 스프린트로 출시된 제품이 일회성인지의 차이도 있다고 생각한다. 세부적인 방법과 과정에 차이가 있을 지언정, 단기간에 학습할 수 있다는 맥락은 동일하다. 그런 의미에서 스프린트는 여전히 중요하다.

그리고 이 책은 정말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다. 책만 보고도 그대로 따라할 수 있도록 요일별로 오전/오후에 무슨 일을 해야하는지, 진행자와 결정권자는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 어떤 것을 준비해야하는지, 심지어 밥은 몇 시에 먹어야하는지도 나와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구글의 스프린트를 그대로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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