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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으로 성장하기/직무 관련 책 리뷰

[책리뷰] 7가지 코드 - 빅테크 PM이 일하는 방식

by 고양이 고씨 2022. 10. 31.
7가지 코드


2022년 9월에 출간된 '7가지 코드'라는 책을 읽어보았다. 해외의 빅 테크 PM들이 52개의 테크 기업의 리더들을 인터뷰하고 사례를 분석한 책이다. 책은 무려 636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었지만, 술술 잘 읽을 수 있었다. 번역도 잘 되어있고, 무엇보다 내용 자체가 알차고 유익하다.

이 책에서 PM은 7가지 분야에 정통한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 7가지 분야란, 제품 설계, 경제학, 심리학, 사용자 경험, 데이터 과학, 법률과 정책, 마케팅이다.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부분을 소개한다.

 



1. MVP와 MLP
MVP는 정말 많이 들어본 개념인데, MLP는 사실 처음 들어보았다. MVP는 최소 기능 제품이라면, MLP는 최소 매력 제품이다.(여기서 L은 Lovable) MLP는 MVP와는 다르게 어느 정도 제품에 대한 부분이 다듬어진 상태를 말한다. 고객들은 새로운 제품을 만나게 되면 '첫인상'이 생기는데, 이때 MVP 버전인 '잘 다듬어지지 않은 제품'을 제공한다면 좋은 첫인상을 남길 수 없다.

2. 해자(moat)와 전환 비용
해자란 적의 침입에 대비하여 성 주위에 둘러 판 연못으로, 경쟁사들이 시장에 침입하는 것을 막는 수단을 의미한다. 해자로는 진입장벽과 전환 비용이 있는데 특별히 전환 비용은 브랜드, 네트워크 효과를 의미한다. 이러한 전환 비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식성을 해결하고, 새로운 제품을 이해하고 학습하는 데에 비용을 줄여야 한다.

notion의 가져오기

3. 좋은 사용자 경험
좋은 사용자 경험이란 쉽게 찾을 수 있고, 피드백을 제공하며, 관용적이고, 직관적이어야 한다. 친절한 앱은 오류가 발생했거나 완료되었을 경우 토스트 팝업을 띄워주며, 그 옆에 언제든 취소할 수 있는 버튼을 제공한다. 검색어 오타를 보정해주거나, 잘못 입력된 부분에 대해서는 빨간색으로 처리해주거나, 알람을 맞출 때 n시간 후에 알람이 울린다고 알려주는 것도 사소하지만 친절하다.

친절한 안드로이드 시계

4. 지표
어떤 지표가 제품에 부합할지는 비즈니스 모델마다 다르다. 내 기획 분야인 커머스에서는 장바구니 매출, 전환율, 고객 충성도, AARRR 등의 지표가 소개되어 있다. 또한 '선행지표'라는 개념도 설명하고 있는데, 신규 고객을 활성 사용자로 바꿀 수 있는 행동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트위터는 30개의 계정을 팔로우하고 10개가 맞팔로우에 성공하면 활성사용자가 된다고 한다.

 



그밖에 가설 설정, CAC와 LTV, 시장진입전략, 반독점, 광고비용모델, 그로스해킹 등 꽤나 많은 개념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또 각 기업 사례들을 곁들여 이해하기 쉽게 설명이 되어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새삼 저자들에게 감사했다. 그들이 고군분투하며 경험하고, 고민했던 내용을 이렇게 책으로 '편하게' 배울 수 있다는 것은 참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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