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후기] PM을 위한 데이터 리터러시(프로덕트 데이터 분석)

그동안 데이터 강의를 꽤나 들었었지만, 실무에 활용하기에는 부족한 느낌을 받았었다. GA 강의를 들었을 때 뭔가 실제 적용하기에 애매한 부분이 있었고, SQL 쿼리 작성 방법을 배웠을 때에도 우리회사에서 사용하는 테이블, 필드명 등이 다르다보니 내가 뽑는 데이터가 과연 맞는 데이터인지 알기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스킬적인 부분을 차치하고서라도, 현업에서 데이터를 어떻게 봐야할 것인가에 대한 강의는 없었던 것 같다.

 

블라인드에서 데이터 고민을 하던 사람에게 댓글로 이 강의를 추천해주는 글을 보았다. 목차를 보니 내가 그동안 고민했던 부분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수강을 하게 되었다. 88강에 14시간짜리 강의이지만 내용이 흥미로워 데이터에 관심이 있다면 재밌게 들을 수 있다.

나는 특별히 섹션 4의 성과 측정을 위한 지표(Metric) 정의가 유익했다. 목표를 세울 때 어떤 지표를 바라봐야할지 고민이 될 때 참고하면 좋은 내용이다. 섹션 9의 메트릭 하이라키 부분도 새롭게 와닿았는데, 우리 스쿼드에 떨어진 OKR 지표에 내가 추가로 봤던 지표들이 하이라키 구조로 연결되어 있었다는 것을 강의를 듣고 깨닫게 되었다. 섹션 11의 의사결정 부분도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고, 답정너처럼 데이터를 끼워맞추려던 나의 모습이 떠올라 부끄러워지기도 했다.

 

데이터 기반의 조직에서 근무할 수 있다는 것은 참 부러운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전 회사들은 데이터를 볼 수 있었고, 물어볼 사람도 있었지만 지금 회사는 사실 그렇지 못해 아쉽기도 하다. 강의를 들으며 과거의 내 모습을 생각해보고, 다시 데이터를 보는 조직에 들어갈 수 있다면 그때는 더 잘해보리라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