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회 정보처리기사 필기 합격 후기

방송통신대학교 컴과 졸업 기념 + 올해는 개발공부를 끝내리라는 마음으로 정보처리기사 자격증 공부를 시작했다. 기획자에게 그닥 필요한 자격증은 아닐 수 있지만, 2019년에 처음 맛보기로 시작했던 공부였어서 마음에 숙제처럼 늘 남아있었다.
2019년에는 정보처리기사가 개편되기 전이어서 다들 막차를 타야하는 분위기였지만, 그때는 기획의 '기'도 몰랐던 때라 어려웠고 하기 싫었다. 그래서 책만 사놓고 시험을 보진 않았었는데, 뭔가 끝내지 못한 과제인 것 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이젠 개발의 'ㄱ'자를 얼추 알게 되었기 때문에  정보처리기사를 준비하게 되었다.
 
필기 시험은 CBT로 진행된다. 수험표 필요 없이 신분증만 가지고 가면 되고, 계산할 수 있도록 펜과 종이를 나누어 준다. 150분 안에 100문제를 풀면 되고, 답안을 제출하면 바로 결과가 나온다. (이게 큰 장점인 것 같다) 안전한 점수로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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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서 + 기출문제

이번에 필기를 준비하면서 수제비 책을 구매했다. 저번 SQLD 준비하면서 시나공을 샀었는데, 요번엔 수험서의 양대산맥인 수제비로 갈아탔다. 수제비 책이 이론 정리가 잘 되어있고, 하나의 이론 챕터가 끝나면 기출문제를 바로 풀어볼 수 있는 구성이 매우 좋았다. 그리고 이론 옆에 중요도가 표시되어있고, 잘 외워지지 않는 것들은 두음법칙을 통해 외울 수 있도록 알려준다. 요 두음법칙이 시험때 정말 도움이 많이 된다.
 

시나공 IT

수제비 책에는 기출문제가 2022년 2회분까지 실려있었는데, 나머지는 시나공 사이트를 통해 기출문제를 풀어봤다. 2022년 3회분, 2023년 1회분, 2회분까지 기출을 풀었는데, 풀다보면 문제가 중복되는 것도 있고 조금 다르게 나오지만 출제 빈도가 높은 이론 영역들이 보인다.
 

공부 방법

수제비 이론 1회독과 동시에 기출문제를 푼다. 나는 정답을 체크하고 기출문제를 푸는 편이다. 이후에는 기출만 3-4번 계속 반복했다. (이론서를 보면 새로운 개념이 쏟아지는데, 굳이 그 때 외울 필요 없는 것 같다. 기출 돌리다보면 자연스레 외워진다) 기출나온 문제만 맞춰도 최소 60점은 받겠구나 싶어서 기출 여러 번 보는 데에 시간을 많이 쏟았다.
 

공부 시간

스터디카페에서 100시간 이용권을 끊고 공부를 했는데 한 25시간 정도 사용했다. 여기에 집+카페에서 한 것까지 합치면 얼추 35시간 정도 공부한 것 같다. 지금보니 얼마 안한 것 같지만;; 3주 정도 공부하자는 계획이었고, 공부 하기 싫은 날과 피곤한 날에는 안했다. 지금까지 이것저것 공부를 하다보니.. 공부하기 싫은 날에는 공부해봤자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고 능률도 낮다. 오히려 하고 싶을 때 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집중하기 때문에 공부가 더 잘되는 것 같다. (정신차려보니 4시간이 지났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주엔 맨날 이 짤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나는 요번 1학기 때 알고리즘, 컴퓨터보안 과목을 수강했었고, SQLD 자격증 공부도 했었고, python, C, 자료구조 등 이미 CS/코딩 과목을 듣기도 했어서 개념들이 너무 생소하진 않았던 것 같다. 나도 이제 전공자(?)라고 할 수 있을진 잘 모르겠으나, 2019년의 나를 생각해보면 비전공자는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할 것 같다. 내가 생각했을 때 컴퓨터과학은 모르는 개념이 한꺼번에 밀려오는 학문이다. A를 몰라서 찾아보면 A를 설명하는 단어 중 생소한 B라는 단어가 나오고, B의 뜻을 찾아보면 또 새로운 C가 나온다. 모든 것을 다 알고있어야 A, B, C를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컴퓨터과학인 것 같다. 따라서 이론에 나오는 개념 하나하나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여러 번 반복해서 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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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사실... 정보처리기사의 진가는 필기가 아닌, 실기라고 한다. 2020년에 개편이 되기 전 후를 비교하면 합격률이 무척 낮다. 그래도 상대평가는 아니니까 10월까지 2개월 잡고 공부하면 어떻게든 합격하지 않을까? 끝까지 화이팅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