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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으로 성장하기/직무 관련 책 리뷰

[책리뷰] 당당한 디자인 결정을 위한 9가지 방법

by 고양이 고씨 2023. 5. 13.

지인을 통해 추천 받아 읽게 된 책이다. 책의 제목만 보았을 때는 UI/UX 원칙과 같은 내용일 것 같지만, '소통'하는 방법에 대해 다룬다. 그렇기 때문에, 디자이너가 아니더라도 협업을 많이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도움이 되는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꽤나 북마크를 많이 했는데, 그만큼 공감하는 내용도 많고 다짐한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해관계자를 사람으로 바라보자. 다들 각자 처리해야 할 일이 있고, 그건 우리가 쉽사리 예측할 수 없는 영역이다. (...) 이해관계자들이 보이는 반응은 종종 절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있다. 필자는 매사 상대방의 의도를 가장 안 좋을 쪽으로 추측하기보다는 가장 긍정적인 쪽으로, 사람을 믿는 방향으로 선호하는 편이다. (...) 이해관계자들의 관점을 알기 위해서는 그들이 자신의 일과 우리가 추진하는 프로젝트에 어떻게 접근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질문을 잘 해야 한다. 상대가 존중받고 있고, 말하기 편하다고 느끼게 하는 게 중요하다. (...) 질문하는 행동의 요점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무엇인지를 여러분에게 이야기하도록 하는 것이다. (...) 이해관계자가 보기에 여러분의 디자인에서 어떤 면이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는지 말하게끔 유도하자. 여러분 역시 말할 때 '마음에 든다'라는 표현을 삼가고 항상 디자인의 효용성과 기능에 중점을 둬서 설명해야 한다.

 

'네'라고 대답을 시작하는 건 반대하는 영역들 다루기 전에 동의하는 영역을 구분짓는 일과도 같다. 부담을 줄이면서도 '네'라고 시작하는 방법에는 수십 가지가 있다.

- 네, 아주 좋은 포인트를 지적해 주셨네요

- 네, 의견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네, 이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는 점에 동의합니다

- 네, 왜 그렇게 말씀하시는지 알겠습니다

 

데이터는 보통 사용자가 '무엇'을 했는지 말해주지만 '왜' 그렇게 했는지는 말해주지 않는다. 우리는 무엇을 했는지를 보면서 왜 그렇게 했는지를 추론하고자 노력하는데, 이런 행동은 자연히 가설을 수반한다.

 

주장을 펼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다섯 가지 원칙을 세워뒀는데, 각 원칙의 앞 글자만 따서 IDEAL 답변 공식이라 부르겠다.

- Idenfiity: 어떤 문제점을 다루고 있는지 설명하자

- Describe: 작업한 부분과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명확하게 연결하자

- Empathize: 사용자를 위해 어떻게 문제점을 해결하는지 설명하자

- Appeal: 비즈니스 목표, 수치, 주요성과지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하자

- Look: 직접적으로 이해관계자에게 동의를 구하자. "동의하십니까?"라고 직접적으로 질문하자.

 

회의가 끝나고 나서도 몇 분 정도는 회의실에 남아서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참석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도 전하고,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 원격으로 참석했다면 참석자에게 메시지를 보내서 어땠는지 알려달라고 부탁하자. 단언하건대, 실제 회의 시간만큼이나 회의 밖에서도 많은 일이 처리된다.

 

명확하게 "제가 틀렸습니다" 또는 "제가 실수했습니다"라고 말해야 할 뿐 아니라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빠르게 모색하고 변명보다는 해결방안에 초점을 둬야 한다.

 

디자이너와 일할 때 참고할 열 가지

- 효과에 초점을 두자: 마음에 든다라는 표현을 삼가고, 어떤 부분이 효과가 있고 효과가 없는지를 의논하자

- 해결책을 먼저 제시하지 말자: 문제점을 말해주고 해결해야하는 이슈를 설명하여 디자이너가 솔루션을 찾게끔 만들자

- 많이 질문하자: 디자이너가 어떤 사고의 흐름으로 작업했는지 파악하려면 질문하자

- 여러분이 사용자라고 주장하지 말자: 모든 사용자는 다르며 여러분이 디자이너보다 타깃 층을 더 잘 대변할 수 없다

- 디자이너가 결정한 내용을 스스로 설명할 수 있게 해주자

- 디자이너가 결정할 수 있는 자율권을 주자

- 유익할 용어를 사용하자

- 데이터가 있는지 물어보자

- 미리 준비하자: 만나서 논의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즉흥적으로 의견을 쏟지 말고, 목적을 띠고 충분히 고려한 피드백을 제시하자

- 디자이너가 성공적으로 작업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자


이 책을 읽고 난 후, 디자이너와 대화하는 방식에 대해 많이 신경을 쓰게 되었다. 예컨대 '디자인이 예쁘다'라는 말 대신, '어떤 면에서 이런 효과가 있을 것 같다'라는 말을 사용하려고 노력한다. 또한 협업할 때에도 의견을 낼 뿐 내가 결정하지는 않으며, 필요한 자료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찾아서 도와주려고 노력하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디자이너와 일하는 팁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또한 직무 특성상 회의를 주관하고 프로젝트를 리딩해야 하는데, 소통하고 조율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많이 배웠다. 상대방의 업무에 대해 함부로 단정하지 않는 것, 적절한 질문을 하여 의견을 낼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 자유롭게 말할 수 있도록 심리적 안전감을 주는 것 등 앞으로도 다방면에서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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