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SQLD 합격 후기

데이터자격시험에서 주최하는 SQLD를 취득했다. 2022년 올해 취득한 자격증이다. 직무 관련 자격증으로는, 2017년 사회조사분석사 취득 이후 정말 오랜만의 자격증 취득인 것 같다.
 
이전 회사에서 사내 강의로 SQL을 배우기도 하였고, 팀원과 고군분투하며 DBeaver를 설치하면서 데이터 분석 환경을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 전 회사에서는 전사 데이터 관리가 꽤 잘되어 있어서, ERD도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나에게는 이미 익숙했던 SQL이었기 때문에, 자격증을 준비하는 데에 크게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회사에서 작성하는 쿼리문은 사실상 정해져있었고, 데이터베이스에 대해 깊게 뜯어본 적은 없기 때문에 자격증에는 많은 공부가 필요했다. 그냥 '적당히 익숙했던 정도'였다.
 

---

1. 기간

기간은 한 달 정도로 잡았다. 네이버 카페에 데이터 포럼의 글을 보면 단기간에 준비한 사람들도 많고, 하루 벼락치기로도 붙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비전공자 혹은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단기간에 취득할 수준은 아닌 것 같다. 넉넉하게 1개월 정도 잡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사실 다른 사람의 준비 기간을 따르기 보다는, 현재 내가 갖고 있는 데이터 지식과 공부할 수 있는 상황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 참고자료

 

 
가장 많이 참고하는 SQL 자격검정 실전문제(노랭이)와 이기적 출판사에서 나온 이기적 SQL 개발자+이론서 책 두 가지로 공부해보았다.
SQL 자격검정 실전문제는 자격증 주관처에서 만든 문제집인만큼, 시험에서 그대로 나오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다만 개념 설명 부분이 빈약한데 이 부분은 유튜브로 충분히 커버 가능하다.(아래 3번 참고) SQL과 데이터베이스 개념이 얕게라도 있다면 바로 이 책을 추천한다.
이기적 출판사의 문제집은 이론, 기출문제, 예상문제까지 있기 때문에 철저하게 대비가 가능하다. 하지만 시간이 그만큼 많이 소요되므로 n회독을 하려면 불필요하다고 생각이 들고, 간간이 노랭이에서 나온 문제를 풀기 위한 이론이 없는 부분도 있다.
  
지금까지 자격증 여러 개를 준비하면서 느낀 것은, 이론도 너무 중요하지만 목적 자체가 점수 취득에 있는 만큼 문제를 많이 풀어봐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두 개 중 하나를 선택해야한다면 SQL 자격검정 실전문제 책을 추천한다.
 
 

3. 준비과정: 이론 훑기 → 노랭이 3회독 → 기출문제 풀기

처음에 이기적 책을 보다가 사람들이 노랭이만으로 준비를 많이 한다고 해서, 중간에 노랭이로 갈아탔다. 이론에 대한 부분은 구글이나 네이버 카페의 데이터 전문가 포럼에서 서칭해보면 금방 구할 수 있다.
 
그리고 노랭이를 유튜브를 보면서 같이 풀었다.(먼저 풀고 채점하는 형태로는 하지 않았다. 어차피 틀릴 거라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다.) 유튜브는 전광철OCP 채널을 참고하였다. 영상 내용에 플러스로 댓글에서 이미 많은 사람들이 질문한 내용들 + 친절한 답변까지 소개되어 있어서,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그리고 나 혼자 생각해보는 3회독을 했다.
 

재능기부에 무한 감사드린다

 
이후 시간 상 여유가 된다면 기출 문제를 보는 것도 좋다. 네이버 데이터 전문가 포럼에 기출문제 복원이 올라와 있고, 나는 이기적 책이 있었기 때문에 책을 참고했다.
 

4. 시험시간

일단 시험 시간이 너무 모자르다. 나는 한 번 쭉 풀고, 애매한 것은 빨리 넘기며, 2번째 볼 때 다시 풀어보는 편인데 2번째에 마지막 문제까지 볼 겨를이 없을 정도로 시험 시간이 짧았다. 대충 봐서 모르겠거나 오래걸릴 것 같으면 일단 넘어가야 한다. 시간 분배가 중요한 시험이었다.
그리고 막상 1과목이 어렵다. 문제는 10개남짓인데, 과락될까봐 무서울 정도로 개념 부분이 어려웠다. 오죽했으면 네이버카페에 1과목만 모아둔 모음집이 있다(미리 참고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앞서 개념은 사람들이 정리한 것으로 충분하다고 했지만, 막상 시험장에 가면 용어들이 헷갈리니 몇몇 용어는 암기하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5. 시험 결과

시험 결과는 공식적으로 한달 후에 나오지만, 3주째 되는 금요일 오후 3~4시경에 문자로 사전 점수 공개 알람이 온다. 이 때 점수를 확인할 수 있으며, 특별히 이변이 없는 한 그 점수 그대로 합/불 여부가 결정되는 듯 하다.
 

수고했다 내 자신

---

 
솔직히 SQLD 자격증으로 데이터 관련 전문적인 업무 수행은 불가할 것 같다.(보통 데이터 직종에 계신 분들은 SQLP를 준비한다고 하는데, 이건 더 많은 시간 투자와 노력이 필요한 고난이도 자격증이라고 한다)
단지 서비스기획자로 근무하면서, 간단한 쿼리를 직접 짜거나 남이 짠 쿼리문을 읽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관점에서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사실 요즘은 SQL을 다룰 수 있는 것이 기획자의 기본 덕목이 되어가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