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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으로 성장하기/인문사회 책 리뷰

[책리뷰] 거꾸로 읽는 세계사

by 고양이 고씨 2023. 12. 20.

 
요근래 세계사에 관심이 많아졌다. 갑자기 관심이 많아진 것은 아니고, 원래부터 역사에 관심이 많았다. 한때는 사학자가 되는게 꿈이었다. 대학생 때 역사 동아리도 했었고 역사 세미나도 진행했었다. 그러다가 취업, 이직준비를 하며 커리어에 집중하기 위해 사회, 역사, 문화 등에 소홀했다. 과거에 내가 좋아하던 것을 생각하다가 문득 세계사 책을 읽고 싶어졌다.
 
세계사 전반을 다룰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책을 빌렸다. 하지만 아쉽게도 20세기에 있었던 이야기들만 담고 있다. 하지만 읽다보면 아쉬웠던 마음도 사라진다. 오히려 20세기 굵직한 내용을 압축하여 담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탄했다. 마치 그 시대를 경험한 것 처럼 스토리에 빠져들었던 것 같다. 어떻게 제국주의가 무너지고 사회혁명이 일어나 공산주의국가가 생겼으며, 어떤 흐름으로 민주주의의 시대가 열렸는지를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고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시대가 풍요롭고, 축복받았으며, 평안한 나날임을 깨닫게 되었다. 최소한 생존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는 시대이니 말이다. 그리고 세상을 바꾸겠다는 신념을 가진 위인들도 새로 알았다. 부정부패 가득한 현실 속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목숨의 위협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주관을 펼치는 용기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한편 잘못된 이념으로 사람들을 해치고, 터전을 짓밟았으며, 자신이 당했던 아픈 기억을 누군가에게 되풀이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깝다는 생각도 들었다. 다시는 반복해선 안될 역사임을 깨닫고, 더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나에게 세계사는 아직 파편화된 기억이다. 앞으로 조각을 모으면서 깨닫고, 배우며 좀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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