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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으로 성장하기/직무 관련 책 리뷰

[책리뷰]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

by 고양이 고씨 2024. 6. 6.

 
예전에 근무했던 회사 위키 메인에는 "Start with customers and work backward" 라는 문장이 있었다. 또 문서 중에는 그 회사만의 고유 특성을 접목시킨 Flywheel 이 있었고 6-pager 양식을 지켜 쓴 문서, 프로덕트 출시 전 언론 기사를 예상해서 쓴 문서도 있었다. 이렇듯 아마존은 한국의 IT부서의 문화까지도 침투한 기업이었다.
이 책은 작가가 아마존에 입사해서 겪은 내용들, 아마존의 문화, 그리고 퇴사하기 까지의 여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지금의 아마존이 있게 된 동력이 무엇인지 책 한권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공간을 줄이기 위해서 또는 더 멋지게 보이기 위해서 말을 줄이는 것은 본질에서 벗어나 고객에게 불편함을 주는 행위이고,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말을 모호하게 바꾸거나 꾸미는 것은 고객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믿는다.

모든 내용이 글로 표현되는 6페이저는 발표자에게는 어렵고 청중에게는 편한 방식이다. 빠르면 몇 시간 안에 준비되는 파워포인트 슬라이드와 달리 6페이저를 작성하는 데에는 보통 몇 주가 걸린다. (...) 흘러가는 말과 달리 온전한 문장으로 쓰인 글에는 도저히 숨을 곳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마존은 달랐다. 아마존에서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 중 하나는 ‘거꾸로 소비자로부터 시작하라(Start with the customers and work backward)’는 말이다. 손익이나 기술적 한계를 고려하기에 앞서 소비자가 무엇을 좋아할지, 어떤 결정이 더 소비자에게 도움을 줄지를 먼저 생각하고 그에 따라 회사가 할 일을 정하는 것이다.

셀 수도 없이 다양하고 복잡한 신규 프로젝트가 매일같이 착수되고 있는 아마존이지만 그 모든 것이 하나의 잘 지휘된 교향곡처럼 연주되는 것은 어쩌면 휴지 한 장에 시각화된 단순한 그림 하나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으며 왜 평균 근속이 1년인지 알 것 같았다.. 고객 중심의 엄격한 규칙들이 있고 효율적이고 창의적으로 일하는 것을 선호하는 기업문화 때문인 것 같다. 당시에는 견디기 힘들었을 지언정, 12년을 근속한 작가에게 아마존은 생존 방식과 성장 원리를 가르쳐 준 마스터였다. 회사는 돈벌이 수단 이상의 가치를 주는 곳이라 생각한다. 회사와 나 자신의 성장을 위해 오늘도 내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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